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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심령” 글보기
“가난한 심령”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09.06.26 16:42
군에 입대하는 아들에게 “하나님은 네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길 원하시는 분이시란다. 너를 불꽃같은 눈으로 살피시고 함께 해 주실 거야, 힘내라 아들!” 하고 아들을 위로하던 말은 3개월이 지나는 동안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던 말씀이었습니다. 그렇게 날마다 “빨리 군대 가라, 군대 가야 사람 된다.”라고 언성을 높이기 일쑤였는데, 그 말은 아들을 훈련소에 내려놓고 뒤돌아서는 순간부터 가슴을 에는 후회로 남았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관계로 나라가 혼란스러워 혼자 애를 태우고 안절부절 못해도 결국 나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칭얼거리는 아이의 모습으로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교만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다가도 저희들이 회개하면 금방 그들의 간구를 들어주시던 하나님을 보면서, 불순종하는 나의 모습을 어느새 잊으시고 내가 생각하지도 못하던 조그마한 일까지도, 자애로운 어머니가 아기를 보살피듯이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 이제는 천둥번개가 치는 순간에도 아무 걱정 없이 어머니의 품속에서 새근새근 잠든 아이의 모습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외출을 마치고 부대 정문에 혼자 내려주고 돌아섰을 때, 아쉬워 하는 어정쩡한 아들의 모습에서, 혼자 떨어져야 하는 외로움! 그리고 두려움! 부모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간절한 눈빛을 읽으면서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아야 하는 가난한 심령이란 이런 모습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아들의 군 생활을 통하여 저의 믿음을 돈독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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