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02일(주일) 칼럼 "마지막에 가장 필요한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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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2.09.01 11:59 |
하나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 故 이병익 원로장로님의 장례식이 마쳐졌습니다. 장로님의 생애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의 드라마 같았듯이 그 생애의 마지막 순간과 장례과정도 기적의 엔딩(ending)이었 습니다. 아버님이 가시는 마지막 길을 아름답게 지키던 가족들, 애도의 마음으로 장례식장과 여러 차례의 예배 시간을 채우던 조문객들, 유족과 조문객을 5일 동안 신실하게 섬기던 교직원들, 그리고 이 모든 절차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기를 간구하던 교우들, 모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난 8월 23일 목요일 밤부터 장로님이 조금 더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그 시간을 지내면서 장로님이 암송하셨던 성경구절을 찾아 읽어 드렸고 즐겨 부르시던 찬송을 가족들과 함께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24일 금요일 낮이 다가 올 때 누군가의 제안에 의해서 김홍은 권사님을 비롯하여 자녀들이 각자가 은혜 받았던 찬송가 한 곡씩을 찾아 병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같이 불렀습니다. 그렇게 여러 찬송들이 병실에서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마지막 자녀가 선택했던 찬송을 거의 끝낼 즈음 장로님의 상황을 보여주는 계기판의 여러 수치들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10여분 정도 이용국 장로님께서 아버님의 손을 붙잡고 뜨거운 눈물을 쏟고 병실 안에 있는 모든 자녀들이 아버님을 부르기도 하고 하나님께 기도도 하는 가운데 장로님은 아주 평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 후 장례식을 치루면서 사람에게 마지막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국 말씀이요 찬양이요 기도요 그리고 가족들의 사랑이었습니다.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필요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말씀, 그 찬양, 그 기도, 그 사랑 가운데 하늘나라로 가신 장로님은 지금 그토록 사모하셨던 주님과 너무나도 보고 싶으셨을 어머님을 만나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수없이 새겼고 저에게도 몇 차례 암송해 주셨던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는 말씀처럼 하늘에서 빛나는 별이 되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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