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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교회 가세요!”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09.09.08 09:52
위장을 모두 제거하시고 꼭 1년 후 아버지는 폐렴 합병증으로 다시 입원하셨다. 날마다 호흡이 줄어들고 가쁜 숨을 들이키시며 매일 오전 폐 사진을 찍으시러 병원 로비를 지나실 때 마다 성탄절을 맞이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마구간 속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의 모형을 보시며 간절한 기도를 드리셨던 아버지!

중환자실로 옮기시던 날 아침, 병으로 인해 앙상한 몸을 막내아들의 등에 업혀 화장실을 가시며 막둥이의 귀에 힘없이 속삭이신 말씀이 “난 네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당신의 모든 사랑을 아낌없이 고백하신 마지막 육성이셨다. 중환자실로 옮기시고 상태가 악화되어 호흡기를 목 깊숙이 넣고 아무 말씀을 하실 수 없으신 상황에서도 의식이 또렷하신 아버지는 글을 쓰시며 자녀들과 대화하셨다. 돌아가시는 날 정오까지도 호흡 수치는 떨어지시는데 “난 통증도 별로 없고 아프지 않다”며 “하나님께 감사하자”며 오히려 자녀들을 위로하셨던 아버지! 그리고 신앙을 잃어버리고 사업의 실패로 방황하는 큰 아들을 바라 볼 때면 한없이 눈물을 흘리셨던 아버지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아버지는 잃어버린 하나님의 어린 양인 형님을 바라보시며 예수님께서 흘리신 사랑의 눈물을 흘리신 것이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커다란 믿음의 유산과 엄청난 사랑을 주시고 하늘나라로 먼저 이사하셨다. 그리고 오늘 난 또 형님께 전화를 한다. 어머니 모시고 꼭! 교회에 가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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