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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주일) 칼럼 "관태기 라는 말의 등장"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6.06.03 17:39

  최근 언론에 ‘관태기’라는 새로운 신조어가 소개되었습니다. ‘관태기’란 ‘관계 권태기’의 줄임말입니다. 무슨 말인지 간략하게 표현하면 ‘사람이 싫다’는 뜻입니다. 

  사람을 ‘사회적인 존재’라고 규정했었던 지난날의 인간 이해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조짐입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대중식당에서 1인 손님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되어 있습니다. 음식을 주문할 때도 말이 필요 없습니다.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이 자동판매기에 돈을 지불하여 음식을 선택하면 나오는 식권을 종업원에게 말없이 주면 되고, 종업원은 말없이 음식을 내어 놓습니다. 그러면 혼자 온 손님은 1인용 식탁에서 말없이 식사를 하고 말없이 나가면 됩니다. 1인 가구의 증가가 가지고 온 새로운 풍경들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도 점차 1인 가구의 비중이 증가할 것이고, 혼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점차 일반화될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웃, 지인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면서 혼자 지내고 싶은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관태기’의 시대가 왔다고나 할까요. 

  요즘은 혼자 즐길 수 있는 IT문화가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일도 오프라인 현장에서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하여 온라인의 세계에서 익명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도 소통을 할 수 있어서 굳이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지불하면서 사람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 현상이 사회의 한 추세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과의 대면이 부담스럽고, 관계를 통하여 상처를 주고받으며 피곤하게 사느니 혼자 있고 싶다는 것이겠지요. 

  이런 사회적인 현상은 이해는 되나 우리 시대의 우울한 자화상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 처음부터 단순히 아담이라는 남자 혼자만 만드신 것이 아니라 하와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를 함께 만드셨습니다. 아담이 먼저 창조되었을 때 침묵하셨던 하나님은 하와를 만드신 후에야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 1:31). 그리고 아담과 하와를 부부로 맺어주시면서 이르시기를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라고 하셨습니다(창 2:24).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함께 있음으로써 진정한 하나로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혼자 있도록 창조하지 않으셨고 함께 더불어 살도록 하셨으나 죄가 사람들과의 다양한 관계에 고통을 만들었습니다. ‘관태기’를 참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랑과 용서, 화해를 십자가에서 실천하신 예수님을 모셔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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