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주일) 칼럼 "우리는 여행 중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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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6.09.10 10:43 |
추석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한국인의 삶과 정신 그리고 문화에는 설과 추석 명절이 깊이 각인(刻印)되어 있어서 앞뒤 좌우를 살필 겨를도 없이 바쁘게 살다가도 설과 추석 명절이 되면 사람들의 마음은 들뜨게 되고 망설임 없이 이동합니다.
추석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고향입니다. 고속도로가 막혀서 도로에서 많은 시간을 힘들게 보내고, 어렵게 방문했지만 오래 있지 못하고 다시 급히 돌아와야 하는 일정일지라도 부모님이나 그동안 못 만났던 친지들을 만나는 고향 방문은 행복하기만 합니다.
그 밖에도 사람들은 명절 연휴를 맞아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새로운 곳을 찾아 여행하기도 합니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곳이 목적지이기 때문이며, 또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사랑하는 이들과 시간을 함께하며 동행한다는 것이 즐거워서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독교인들의 본향은 어디입니까? 우리를 창조하셨고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계시는 영광스러운 천국입니다.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설교자이자 작가인 존 번연(John Bunyan)은 「천로역정(天路歷程; The Pilgrim's Progress)」이라는 책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을 가리켜 천국 본향 집을 향해 가는 순례자임을 묘사했고, 이 책은 지금까지도 성경 다음가는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현대인들에게 애독(愛讀)됩니다. 번연의 말처럼 우리 기독교인들이 여행가는 마지막 목적지는 하나님이 계시는 우리의 영화로운 본향 집인 천국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행을 갈 때 혼자 가는 것은 외롭고 따분하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함께 간다면 천국을 향해 가는 우리의 여정(旅程)이 힘들고, 가는 도중에 어렵고 고단한 일들이 때때로 생긴다고 해도 우리는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충분히 이겨낼 것입니다.
이미 앞서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순례의 길을 마치고 천국 본향 집에 도착하셨고, 그 뒤를 수많은 기독교인이 따르고 있으며, 순례자의 행렬 중에는 감사하게도 우리도 있습니다. 천국 본향 집을 향해 가는 우리의 인생길을 하나님께서 앞서 인도해 주심으로 우리 모두 행복한 동행자들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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