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것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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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08.10.17 15:22 |
며칠 전 K집사님이 신문 한 부를 사다 주었다. ‘거꾸로 살아가는 사람’ 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홀로 산방생활을 하는 한 시인. 아직도 컴퓨터 대신 연필로 글을 쓰고 자전거를 타는 한 소설가. 획일성을 거부하며 간소한 삶을 사는 대학교수의 이야기가 무디어진 생활에 상쾌한 긴장감을 준다. 늘 삶의 진정성을 고민하며 살아가는 집사님다운 선물이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엔 P집사님께서 김정희의 이야기 “추사를 넘어”를 보내주셨다. 지금은 춘천에 자리 잡은 책 갤러리 “Peace of Mind”의 주인이 쓴 책이다. 작년에 그 곳에 다녀온 뒤 책 한 권을 드렸더니 올해엔 집사님께서 새 책을 보내주신 것이다.
물질과 권위와 권력의 비천함이 우리 삶을 흔드는 시대에 이런 아름다운 분들이 곁에 있어서 감사하다. 단풍이 든 앞산을 보며, K집사님이 보내 준 신문 속에서 시 한 편을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씀하셨던 주님. 아… 난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욕심내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엔 P집사님께서 김정희의 이야기 “추사를 넘어”를 보내주셨다. 지금은 춘천에 자리 잡은 책 갤러리 “Peace of Mind”의 주인이 쓴 책이다. 작년에 그 곳에 다녀온 뒤 책 한 권을 드렸더니 올해엔 집사님께서 새 책을 보내주신 것이다.
물질과 권위와 권력의 비천함이 우리 삶을 흔드는 시대에 이런 아름다운 분들이 곁에 있어서 감사하다. 단풍이 든 앞산을 보며, K집사님이 보내 준 신문 속에서 시 한 편을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씀하셨던 주님. 아… 난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욕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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