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주일) " 비방이 난무한 토론장을 보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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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1.10.23 10:07 |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大選) 일정을 앞두고 요즈음은 방송에서 여야 대통령 후보들 간에 이루어지는 토론들을 자주 봅니다. 치열한 토론은 민주주의라는 사회 환경을 풍요하게 해 주는 거름과 같습니다. 어느 때 보다 제20대 대선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으려고 하는 대통령 후보 정치인들의 열띤 다양한 형태의 토론 현장을 국민들이 볼 수 있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쁩니다.
방송 화면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잘 몰랐던 후보 지원자들의 얼굴도 보고 각자의 정치 이념과 신념,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동기와 계기, 대통령이 되었을 때 지난 정부와 차별하여 나라와 국민들을 위하여 하고자 하는 정책들, 각자의 정치 철학 등을 직접 들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겨 설렘도 있었습니다.
최근 후보들의 토론을 여러 번 보았지만 솔직히 실망이 큽니다. 토론장이 거의 매번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는 말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느닷없이 소문난 잔치 집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왜냐하면 많은 후보들이 특정 상대방을 흠집 내고 비방하는 말들 위주로 너무 많이 말을 하고 있어서 토론장이 비방의 장(場)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비판이나 비방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토론 시간 내내 같은 당 후보들 간에도 다른 후보에 대한 비방의 말로 티격태격하며 토론의 시간을 보냅니다. 국민들 앞에서 왜 이러는지 안타깝습니다.
현재 현실적으로 힘든 부동산 및 주거 문제, 청년들의 취업난 문제, 교육문제, 복지 정책, 인구 정책, 세금 문제, 국민의 자유와 평등에 관한 이념과 철학 그리고 정책들, 차별과 인권 문제, 환경 정책, 국방 정책, 남북 관계 문제, 주변 국가들 간의 국제 외교 문제 등 일반 국민들도 지대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와 분야들이 많은데, 대통령에 당선되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게 되면 이런 다양한 주제들에 대하여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과 계획, 포부 등을 들은 기억이 많지 않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당신은 틀렸고 내가 잘 낫다.”는 비난과 논쟁들입니다. 상대방이 무식하고 준비 안 되어 있고 잘못 되어 있다는 얘기들이 ‘토론이라는 차려진 밥상’에 많은 후보들이 집요하게 올리고 있는 메뉴들이라는 것을 정작 후보 자신들은 잘 모르나 봅니다. 국민들은 후보자들이 말하는 비판과 비방의 말을 존중하며 듣고 있지만 내가 대통령에 당선 된 후에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며 국민들을 위하여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과 정치 철학, 구체적인 정책 방안 등을 좀 더 심도 있게 듣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국민 각자가 당면한 현실의 문제이고 우리나라의 실제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내년에 새 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지금보다 국민들이 살기가 더 좋아지고 백성들의 민심도 뿔뿔이 갈라져서 서로를 비방하고 적대시할 것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하게 공존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인 우리 기독교인들이 깨어서 나라와 정치인들을 위하여 더욱 절실하게 기도해야 하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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