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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주일) " 기도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하나님과 풍요한 대화를 하는 법) 2 " 글보기
8월 27일(주일) " 기도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하나님과 풍요한 대화를 하는 법) 2 "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23.08.26 10:11

   기도가 나 혼자만의 ‘독백(獨白, 혼잣말)’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기도는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의 대화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구약성경 사무엘상 3장에서 하나님과 대화하는 어린이 사무엘을 보게 됩니다. 1세기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는 「유대 고대사(Jewish Antiquties)」에서 당시 어린이 사무엘의 나이를 12세로 추정했습니다(제자원 편,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p. 227.). 놀랍게도 하나님과 어린이 사무엘 사이에는 짧지만 중대한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이 사무엘을 부르셨을 때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의 조언을 참고하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 3:10)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어리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하나님의 마음에 기뻐 여기심을 받는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의 집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하실 하나님의 일들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하여 사무엘이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대답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귀로 듣는다는 것 정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원하시고 명령하시는 것을 받들고 순종하여 행하겠다는 것입니다. 비록 나이는 연소했지만 그 마음 중심이 진실로 그러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오랜 연륜과 경력을 구비한 엘리 제사장을 배제하시고 하나님께 대하여 순진무구(純眞無垢)한 믿음을 가진 어린 사무엘에게 이스라엘 민족과 관련한 하나님의 중대한 진심을 말씀하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다고 답을 했으니 이것은 사무엘의 기도였고, 또한 하나님과의 대화였습니다.

   나의 기도가 잠시 허공에 들렸다가 사라지는 나 홀로의 독백이 되지 않고 하나님과 대화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점들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첫째로, 먼저 나의 마음 중심이 하나님 보시기에 어린 아이같이 순진무구해야 합니다. 이기적(利己的)이고 사적(私的)인 욕심을 얻고 채우기 위하여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지언정 그것은 소비자인 내 입장에서 가게 주인에게 일방적으로 공짜 주문을 하는 행위와 같고, 청탁행위와 같을 뿐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내 마음에 엄청 질기게 뿌리내려 있는 나의 이기심과 탐욕을 먼저 날마다 씻어내어야 합니다.

   참된 성도는 기도할 때 “나는 지금 이런 것들이 필요하니 주십시오.”가 아니라 “하나님, 저에게 말씀하시옵소서. 제가 듣고 순종하는 자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하는 자여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 비로소 나는 기도시간에 하나님과 대화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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