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주일) " 아니면 말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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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2.12.10 09:56 |
근년(近年)에 우리 한국사회에 유행처럼 회자(膾炙)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니면 말고”입니다. 놀랍게도 이 표현은 인터넷 나무위키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아니면 말고”를 책임회피표현이라고 규정하고, 그 뜻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루머 배포 후 책임 회피 시 주로 쓰이는 말”, “어떤 확인되지 않은 근거 없는 루머들이 거짓임이 밝혀졌을 때, 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하는 말.”
조금 길지만 다음 글도 인용해 왔습니다. “특히, 군중심리와 밴드왜건 효과와 결합하면 매우 위력적이다. 악의적인 거짓말로 사람 하나 완전히 구렁텅이로 내몬 다음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고 군중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론이나 논쟁 중엔 절대 해선 안 될 말이다. 논점도 아예 사라지고 토론 자체도 성립되지 않으니까. 서로 의견 충돌이 생기면 도중에 언쟁이 오가더라도 조율이 되어갈 수도 있기 마련인데, 이 '아님 말고~'는 아예 조율이고 소통이고 무시해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말이다. 표현 자체는 욕설이 아니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선 차라리 대놓고 욕을 하는 게 낫다고 느낄 만큼, 상대의 기분을 망칠 수도 있으니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참고 :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 - 대중이 투표나 여론조사 등에서 뚜렷한 주관 없이 대세를 따르는 현상(네이버 교양영어사전)]
“아니면 말고”식(式)의 언행(言行)을 일삼는 자들은 건전한 이성과 교양을 가진 대중들로부터 매우 부도덕하며 몰상식(沒常識)하다고 비판되어야 합니다. 국민 앞에 함부로 거짓말이나 거짓 선동정보들을 유포하면서 현란한 언어의 유희(遊戲)를 구사할 때 거기에 빠져들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이른바 “국민의 뜻입니다.”라며 멍석을 깔고 “표현의 자유”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주장을 하면서 “아니면 말고”식의 증명되지 않은 악의적인 거짓말, 악성 루머들을 언론매체들을 이용하여 대중들에게 살포하며 선동하는 사람들이 한 두 명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정치계와 언론계 쪽이 유독 심합니다. 국민들 또는 대중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이들처럼 공격적으로 소리를 내며 선동을 하지는 않지만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판단합니다.
가끔은 이런 바람직하지 않은 풍조가 대중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일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 19 감염병도 문제이지만 정확한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하여 “찔러보고 아니면 말고”라는 사회적 감염병에 감염(感染)되어 일반인들도 그런 말들을 남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억울한 피해자들이 만들어집니다. 거짓말로 대중을 선동하는 자들을 식별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 자가 정치인들이라면 선거 때 국민이 가진 불가침(不可侵)의 권리를 사용하여 정의로운 한 표를 던져 심판해야 할 것입니다. “찔러보고 아니면 말고”라는 감염병에 우리 자신들도 감염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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