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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주일) "얼굴이 잘 생겨서" 글보기
11월 22일(주일) "얼굴이 잘 생겨서"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20.11.20 16:32

  헤럴드경제 인터넷판 11월 12일 언론에 제목이 이렇게 된 기사를 읽었습니다. “서민 "국민 똑똑치 않아…‘文·조국 잘생겨서’ 맘카페 지지도 높아” 이 기사 안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서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이같이 밝힌 후 “예를 들어 ‘맘카페’를 가보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지지도가 되게 높은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사실 잘생긴 게 되게 크다”고 말했다.”

  “잘 생겨서 지지한다???” 충격 좀 받았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이해는 합니다. 교인들 중에도 담임목사를 새로 청빙할 때 인품과 영성과 학식이 좋고 말도 잘하고 이왕이면 잘 생긴 목사님이 오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여럿 중에서도 모양 좋고 보기 좋은 것을 선택하겠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한자숙어 ‘동가홍상(同價紅裳)’에서 유래했는데, 원래의 의미는 ‘같은 값이면 과부나 유부녀나 기생이 아닌 처녀가 좋다’는 뜻이라고 합니다(네이버 지식백과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참고). 이 한자숙어의 어원은 좋은 데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는 그런 나쁜 생각이 아니라 이왕에는 이것도 있으면 더 좋다는 단순한 의미로 사용합니다.

  사람들의 본능에는 감성적(感性的)인 면이 있기 때문에 외모 곧 얼굴이나 언변에 이끌리고 매료될 수 있습니다. 사기꾼이나 거짓말에 능한 사람들의 공통 특징 중 하나가 좋은 외모 또는 인상적인 외모에 유창한 언변으로 사람의 마음을 감정적으로 잘 터치하여 감동을 주고 선동하는 것입니다. 멋진 외모에 말은 청산유수(靑山流水)입니다. 의도적으로 기획된 이런 것에 대중들이 속을 때가 많습니다.

  현대사회는 사람의 외모를 단장(丹粧)하고,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고 공감하고 선동하는 기술들이 매우 뛰어납니다. 여기에 이성적인 통찰(洞察)을 진지하게 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이끌려 공감하고 행동하는 대중의 특성상 감동을 주고 자극하고 선동하는 자들이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경종(警鐘)을 줍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 우리가 바깥으로 보고 듣고 느끼며 공감하는 것 이상으로 내면에 구축된 사람의 인간성 곧 인격과 품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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