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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시면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05.07.17 09:50
2002년 연말, 교회 행사 준비 후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외출 전 나는 늦둥이인 막내 동생을 목욕 시키고 일어서려는데 허리가 삐끗하면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왔다. 달려오신 어머니께서 내 허리에 손을 얹으시고 기도해 주셨다. 그 순간 내 맘속에서 불평불만이 쏟아졌다. 내 자신을 뒤돌아 볼 여유도 없이 말이다.
아픔이 멈추질 않아 정형외과에 갔더니 병원에서는 한 달 이상 입원해서 견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심하면 수술까지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에도 여전히 내 맘속에서는 불평의 목소리만 더해 가는 듯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머니께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셨다. 어머니께서는 벌써 주님께 기도를 하신 후 응답을 받으셨던 것 같다. 일주일정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셨던 것 같다.
퇴원계획은 한 달이 훨씬 넘는데, 이렇게 아픈 허리가 일주일이면 낫는다고? 누가 들어도 말이 안 되지만 어머니께서는 기도하면서 기다리자고 하셨다. 6일째 되는 날 허리검사를 해보았지만 허리 통증은 여전하고 검사 상에도 나아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7일째 되던 날 아침, 세수를 하려고 조심스럽게 일어나는데 허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움직여지고 아프지도 않았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에게 일어났다. 할렐루야! 부랴부랴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니와 함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그 때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진한 감동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할 때 가고, 멈추라고 할 때 멈추길 원하신다고,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먼저이길 원하신다’고 말이다. 너무 감사했다. 2002년의 그 사건 이후로 하나님께서는 많은 간섭과 역사하심을 통해 내가 당신께 온전히 설 수 있도록 훈련하고 계심을 믿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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