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주일) "왜 우리 사회는 지금도 ‘위안부(慰安婦)’라는 용어를 쓰고 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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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0.05.30 05:44 |
‘위안부(慰安婦)’라는 말은 참으로 불행하고도 가슴 아픈 용어입니다. 우리나라의 근대사(近代史)에서 지우고 싶은 표현이며 아니,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를 삭제하고 싶은 기가 막힌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위안부’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사용됩니다. 다른 표현은 없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고, 왜 굳이 이런 표현을 현대에서도 사용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습니다.
경향신문 5월 28일자 “'위안부'는 소문과 괴담이던 시절...그들도 정신대라 불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 신문 기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께서 지난 5월 25일 기자회견을 하셨을 때 ‘정신대’는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를 지칭하며, ‘위안부’(피해자)하고는 많이 다르다고 말씀하셨다는 말씀의 의미를 새기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위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뜻을 내포한 ‘위안부’라는 말 대신 ‘일본군 성노예’라고 표현하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위안부’라는 말에는 강제로 끌려가 성 착취를 겪은 피해자들의 고통 대신 가해자인 일본군의 시선이 담겨 있고, 일본이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은폐하고 배상을 피하기 위해 만든 것이므로 아예 이 용어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때 제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부’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가 ‘위안부’ 피해 사실이 ‘위안부’라는 단어를 통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위안부’라는 말을 버리는 대신 이 용어가 ‘가해자의 언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따옴표를 붙여 사용하고 있다는 대목을 읽으며 우리 사회가 왜 ‘위안부’라는 말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가슴 아픈 답을 발견했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공감할 만한 사죄를 아직까지도 제대로 하지 않은 ‘가해자들’에 대하여 같은 민족으로서 우리는 탄식과 공분(公憤)을 갖습니다. ‘가해자의 언어’를 사용하면서까지 ‘가해자들’의 악행에 대하여 세계에 호소하는 소리가 전 세계에 들리고, 특히 ‘가해자들’에게 큰 울림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우리나라의 국력이 강하여져서 세계 어느 나라가 넘보지 못하는 나라로 세워져갔으면 합니다. 민주적이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며,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부를 가진 나라가 우리나라이기를 고대합니다. 무엇보다도 ‘애국가(愛國歌)’의 노랫말처럼 하나님이 보우(保佑)하사 우리나라 만세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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