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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 주 칼럼 "문제는 있다? 없다?" 글보기
6월 셋째 주 칼럼 "문제는 있다? 없다?"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1.06.16 17:16
문제는 있다? 없다?

퀴즈를 하나 내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양복을 많이 입는 나라는?” (답)“가봉” 이런 넌세스 퀴즈나 “세상에서 가장 이쁜 사람을 한 글자로 줄이면?” (답)“나” 같은 류(類)의 수준 낮은 퀴즈가 아닙니다. 고상하고 의미 있는 성경 퀴즈입니다.

성경에 ‘문제(問題)’라는 단어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성구(聖句)사전을 찾아 봤습니다. 놀랍게도 구약에는 딱 한번(열왕기상10:1) 쓰였는데 그것도 질문이란 뜻일 뿐입니다. 신약에는 사도행전에만 다섯번(15:2, 18:15, 23:29, 25:19, 26:3)이 쓰였는데, 그 어느 것 하나 우리 인생의 난제(難題)를 말하는 의미의 ‘문제’는 아닙니다. 성경은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하고 생각하는 의미로서의 ‘문제’라는 단어는 아예 성경에 없습니다.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는 것은 성도들의 모습이 아닙니다. ‘문제’로 머리를 싸맨다는 것은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의 자리를 침범하여 주제 넘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마틴루터는 밤이 되면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이것이 저의 세상입니까? 하나님의 세상입니까? 제 교회입니까? 하나님의 교회입니까? 하나님의 세상이요 하나님의 교회라면 하나님이 돌보아 주십시요. 저는 이제 자겠습니다. 하나님, 내일 아침에 다시 뵙겠습니다.”

삶의 모든 상황을 ‘문제’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 내가 끌어안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성경은 세상의 일들을 우리가 염려해야 할 몫이라고 결코 말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들은 루터처럼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이제 다시 한 번 퀴즈를 냅니다. 답해주세요. “문제는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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