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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둘째 주 칼럼 "다른 교도소" 글보기
8월 둘째 주 칼럼 "다른 교도소"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1.08.12 15:59
교도소로 매일 빵을 배달하는 트럭이 있었습니다. 그 교도소의 한 죄수가 그 트럭에 몰래 숨어 탈출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계획을 성사시키고자 모범 죄수가 되려고 애썼고 마침내 빵을 싣고 나르는 부서에 배치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그는 트럭 안의 빈 박스에 몸을 숨겨 지긋지긋했던 교도소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차가 한참을 달려 어느 장소에 멈추었습니다. 인기척이 없는 틈을 타 박스에서 빠져나와 트럭 밖으로 뛰어내렸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자기가 내린 장소 주변에는 여전히 철조망이 둘러처 있었고 총을 가진 교도관들이 여기저기 눈을 부릅뜨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곰곰이 살펴보니 그곳도 교도소였습니다. 자기가 탔던 트럭은 이곳저곳의 교도소들을 왕래하며 빵을 공급하는 트럭이었습니다. 그 죄수는, 자기가 잡혀있던 교도소에서 탈출했다고 좋아했건만 단지 다른 교도소로 옮겨갔을 뿐입니다. 호주의 시드니 교도소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라고 합니다.

교도소에서 탈출하여 다른 교도소로 가는 것은 진정한 자유의 길이 아닙니다. 내일은 66주년 광복절입니다. 36년 동안 일제의 탄압 아래 자유를 잃어버렸던 우리 민족이 해방의 기쁨을 갖게 된 날입니다. 그런데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고 오늘의 주변을 돌아보니 우리민족이 일본이라는 교도소에서는 해방되었으나 공산주의, 물질주의, 쾌락주의, 패배주의의 교도소로 옮겨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도 내 인생의 한계에서 해방되리라는 계획도 세우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는데 결국 다른 교도소로 옮겨갔을 뿐인 시드니 교도소의 한 죄수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요. 그렇습니다. 세상에서는 참 자유가 없습니다. 세상의 그 어느 곳도 다른 교도소일 뿐입니다. 오직 주님 안에 있을 때에 진정으로 자유롭게 됩니다. 주님 안에는 죄, 절망, 저주, 그리고 죽음으로부터의 자유가 있습니다. 마지막 때가 다가오는 징조가 확연한 오늘날, 다른 교도소들을 전전하는데 시간을 쏟지 마시고 참 자유가 있는 유일한 곳, 주님 품에 온전히, 그리고 끝까지 거하십시오.
오, 자유!
Oh,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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