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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주일) " 교사의 권위 " 글보기
7월 23일(주일) " 교사의 권위 "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23.07.22 05:31

   최근 우리 사회는 ‘학폭(學暴, 학교 폭력)’과 관련한 사건들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우리나라 사회가 아파도 많이 아프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어서 마음이 무겁고 아픕니다. 학생들 간에 폭력이 있었다는 소식들도 지속적으로 많이 들어왔고, 이제는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이나 학부모에 의하여 ‘학폭’을 당했다는 이야기들도 듣게 되고, 학교에서 젊은 교사가 숨지는 일을 언론 보도를 통해 듣게 되니 너무 안타깝고 슬픕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권은 마땅히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이 부모의 사랑과 존중을 받아야 하듯이 학교에서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의 사랑과 존중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동시에 교사들도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존중받아야 합니다. 교사는 ‘권위주의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권위주의자’는 자신의 ‘권위’를 오만한 태도로 절대화하고, 사람들에게 맹종(盲從)을 요구하는 자입니다. 교사가 가치 있고 필요한 교육을 제자들에게 하려면 학부모와 학생에게 선생님으로서의 ‘권위’를 존중받아야 합니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선생님을 존경하고 지도를 잘 받을 것을 당부해야 합니다. 학부모 자신도 교사의 ‘권위’를 마땅히 존중해야 합니다. 학부모나 학생이 교사의 ‘권위’를 무시하게 되면 학교 교육의 현장은 가치 있는 것을 가르치는 교육의 현장이 될 수가 없고 혼란스러운 곳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교사가 ‘권위주의자’가 아닌 ‘권위자’가 되기 위하여 자신의 인성(人性)을 함양(涵養)하는 일과 자신의 전공 분야 실력을 축적(蓄積)하는 일에 성실하여 학생들에게 ‘권위주의자’나 ‘방임자’가 되지 않고 ‘권위자’가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함은 물론입니다(신득렬, 「권위, 자율 그리고 교육」, 계명대학교출판부, 1997, p. 518.).

   우리는 신약성경 복음서를 읽는 가운데 예수님께서 진리를 가르치는 일에 최고의 교사이셨다는 사실을 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신적인 권위가 있었기에 마땅히 존경받으셔야 했습니다. 그러나 동(同)시대에 가장 위대하신 선생님이셨던 예수님을 비방할 뿐만 아니라 무고(誣告)하고 저주하며 죽음의 자리에 넘기는 일에 광적(狂的)인 행위를 일삼았던 악한 선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제사장들이었다고 복음서는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들에게 편성(偏性)하여 가장 위대한 교사 예수님을 대적하는 편에 섰던 무리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리를 가르치셨던 위대한 교사 예수님의 권위는 손상되지 않았고 장구(長久)한 세월이 지난 오늘날에도 교사,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그치지 않습니다. ‘권위주의’는 마침내 퇴색되고 사라지지만 ‘권위’는 영속적으로 빛납니다. 이것은 교육의 영역만이 아니라 인간의 어떤 영역에서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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