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주일) " 5분 후를 알 수 없는 세상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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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4.04.13 06:05 |
지난 4월 10일(수),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끝났습니다. 치열한 경합 끝에 국회의원의 배지를 단 사람들은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얼마나 기뻤을까요? 당선을 확인하는 그 짧은 순간이 마치 천하를 얻게 된 것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인생승리(人生勝利), 입신양명(立身揚名), 성공가도(成功街道), 평천하(平天下) 이런 말들이 순식간에 떠오르지 않았을까요? 정치적으로 같은 배를 탄 사람들과 대한민국을 어떻게 해 볼 것이라는 의욕이 뜨겁게 점화(點火)되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같은 순간, 탈락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 못하게 된 사람들의 심정에는 이루 형용할 길이 없는 안타까움과 좌절감이 산더미 같은 파도처럼 몰려 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5분 후를 알 수 없는 세상입니다. 톨스토이(Tolstoy, 1828~1910)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대문호 도스토옙스키(Dostoevskii, 1821~1881)는 28세의 청년 시절, 러시아의 11대 황제 니콜라이 1세(Nikolai I, 재위 1825~1855) 때인 1849년, 반(反)정부 혁명운동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서 8개월간 수감(收監)된 후 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손발이 묶이고 두 눈이 가리어져서 5분 후면 총살형을 당해 죽게 된 절체절명(絕體絕命)의 순간에 황제의 특사가 처형장에 도착하여 사형수들의 처형을 감형(減刑)한다는 황제의 명령을 전달했습니다. 5분만 지났어도 형장(刑場)의 이슬이 되었을 순간이었습니다.
처형 5분 전에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살아 나온 도스토옙스키는 4년간 추운 시베리아에서 중노동 노역을 한 후 군대에 강제 징집되었습니다. 죽음의 순간에서 살아난 도스토옙스키는 그 후에도 결코 평탄하지 못한 삶을 살았지만 <죄와 벌(1866)>, <백치(1868)>,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880)> 등을 포함하여 러시아 문학사를 빛내는 주옥같은 작품들을 씀으로써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평가(評價)를 얻게 되었고, 러시아의 셰익스피어(Shakespeare, 1564~1616)라는 찬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각자의 5분 후에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때때로 괴롬 당하면 때때로 기쁨 누리네. 풍파 중에 지키시고 평안히 인도하시네. 주 날 항상 돌보시고 날 친히 거느리시네. 주 날 항상 돌보시고 날 친히 거느리시네. 아멘.” 어떠한 경우에도 요동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찬송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고 사는 당신이십니다. 그리고 저입니다. 잘 나갈 때, 형통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이 세워주실 때 가볍고 오만하게 경거망동(輕擧妄動)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게, 그리고 낮은 자리에 처해지고, 사는 것이 힘들고 상황이 험난한 때에라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며 믿음에 굳게 서서 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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