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황우석교수 줄기세포 연구 어떻게 볼것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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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05.06.10 16:27 |
황우석교수 줄기세포 연구 어떻게 볼것인가
지난 5월20일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와 함께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04년 2월 인간배아 복제를 통한 배아줄기세포 배양 이후 한 단계 더 진전한 실험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지난 번 실험과 다른 점은 이번 실험에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체세포에서 핵을 채취해 이를 인간 난자에 주입해 인간배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즉,자신의 유전자와 같은 인간배아를 만들어 여기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했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먼저 밝혀두는 것은 필자 역시 난치병을 치료하는 의사의 한 사람으로 난치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의 열망에 공감하며 필자 역시 병원내에 줄기세포연구소를 두어 임상에 줄기세포 치료를 시도해보려고 계획하고 있다. 단 우리가 이용하려는 줄기세포는 인간배아에서 추출한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의 골수나 피부에서 분리한 성체줄기세포이거나 태아의 탯줄에서 분리해낸 제대혈 줄기세포라는 점이다. 결국 논란의 초점은 난치병을 치료하려는 목적에는 차이가 없으나 사용하는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해 인간배아를 복제한 후 이를 파헤쳐 줄기세포를 추출하느냐,아니면 인간배아가 아닌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하느냐의 차이인 셈이다.
황 교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는 185개의 난자에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인간배아를 만든 후 여기에서 11개의 줄기세포를 확보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185명의 인간배아를 만들어 얼마간 자라게 한 후 여기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내고 그 인간배아들은 폐기처분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되고 폐기처분된 185명의 인간배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지나치는 연구자나 언론에 대해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인간배아들은 자궁에 착상되어 영양분만 공급 받으면 우리와 같은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인간 생명이며 한 인간으로 모든 유전정보를 지닌 독립적 개체인 셈이다. 우리 모두 이러한 인간배아 상태를 거쳐 성인이 된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것을 부정한다고 하면 내 정체성의 기반이 흔들리며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 올 것이 명확하다.
뿐만 아니라 인간 개체 복제의 가능성이 더 증대된다는 점과 난자 제공자에게 실험의 내용을 충분히 알려주고 동의를 받았는지에 대한 검증이 투명하게 밝혀져야 하는 점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중요한 문제이다.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를 생각하면 무슨 일이라도 해야겠지만 환우의 생명이 존엄한 만큼 인간배아의 생명도 존엄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디 가는 한이 있더라도 인간 생명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생명과학이 발전되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세계의 수많은 생명윤리학자들이 이를 반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대해 위헌심사를 요청한 것도 자기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는 인간배아의 인권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여겨진다. 인간 생명은 잘못 판단되면 돌이킬 수 없는 단회적 존재이기에 생명과학은 최대한 신중히 생명 윤리의 틀안에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생명을 누릴 권한은 있으나 생명을 결정할 권한이 주어진 것은 아니다. 인간 생명의 창조는 오직 하나님의 영역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창세기 1장 27절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인간 생명은 비록 중증 장애아이든 인간배아이든 그 누구도 해쳐서는 안될 하나님을 닮은 신성한 존재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성육신하실 때도 나약한 인간배아의 모습으로 오셨음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누가복음 1장 43절에 보면 성령으로 잉태된 마리아 태중의 인간배아로 오신 예수님을 향하여 엘리사벳은 나의 주님이라고 외치고 있다. 주님께서 왜 10개월의 기나긴 세월을 마리아의 태중에서 인간배아와 태아로 지내셨을까? 우리는 비록 자기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는 연약한 인간배아이지만 천하보다 소중한 존엄한 인간생명이기에 모두 힘을 모아 이를 지켜내야 할 것이다. 과학은 발전시키되 인간 생명은 끝까지 지켜내는 업그레이드된 생명과학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박상은(샘안양병원장)
지난 5월20일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와 함께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04년 2월 인간배아 복제를 통한 배아줄기세포 배양 이후 한 단계 더 진전한 실험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지난 번 실험과 다른 점은 이번 실험에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체세포에서 핵을 채취해 이를 인간 난자에 주입해 인간배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즉,자신의 유전자와 같은 인간배아를 만들어 여기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했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먼저 밝혀두는 것은 필자 역시 난치병을 치료하는 의사의 한 사람으로 난치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의 열망에 공감하며 필자 역시 병원내에 줄기세포연구소를 두어 임상에 줄기세포 치료를 시도해보려고 계획하고 있다. 단 우리가 이용하려는 줄기세포는 인간배아에서 추출한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의 골수나 피부에서 분리한 성체줄기세포이거나 태아의 탯줄에서 분리해낸 제대혈 줄기세포라는 점이다. 결국 논란의 초점은 난치병을 치료하려는 목적에는 차이가 없으나 사용하는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해 인간배아를 복제한 후 이를 파헤쳐 줄기세포를 추출하느냐,아니면 인간배아가 아닌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하느냐의 차이인 셈이다.
황 교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는 185개의 난자에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인간배아를 만든 후 여기에서 11개의 줄기세포를 확보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185명의 인간배아를 만들어 얼마간 자라게 한 후 여기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내고 그 인간배아들은 폐기처분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되고 폐기처분된 185명의 인간배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지나치는 연구자나 언론에 대해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인간배아들은 자궁에 착상되어 영양분만 공급 받으면 우리와 같은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인간 생명이며 한 인간으로 모든 유전정보를 지닌 독립적 개체인 셈이다. 우리 모두 이러한 인간배아 상태를 거쳐 성인이 된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것을 부정한다고 하면 내 정체성의 기반이 흔들리며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 올 것이 명확하다.
뿐만 아니라 인간 개체 복제의 가능성이 더 증대된다는 점과 난자 제공자에게 실험의 내용을 충분히 알려주고 동의를 받았는지에 대한 검증이 투명하게 밝혀져야 하는 점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중요한 문제이다.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를 생각하면 무슨 일이라도 해야겠지만 환우의 생명이 존엄한 만큼 인간배아의 생명도 존엄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디 가는 한이 있더라도 인간 생명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생명과학이 발전되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세계의 수많은 생명윤리학자들이 이를 반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대해 위헌심사를 요청한 것도 자기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는 인간배아의 인권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여겨진다. 인간 생명은 잘못 판단되면 돌이킬 수 없는 단회적 존재이기에 생명과학은 최대한 신중히 생명 윤리의 틀안에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생명을 누릴 권한은 있으나 생명을 결정할 권한이 주어진 것은 아니다. 인간 생명의 창조는 오직 하나님의 영역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창세기 1장 27절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인간 생명은 비록 중증 장애아이든 인간배아이든 그 누구도 해쳐서는 안될 하나님을 닮은 신성한 존재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성육신하실 때도 나약한 인간배아의 모습으로 오셨음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누가복음 1장 43절에 보면 성령으로 잉태된 마리아 태중의 인간배아로 오신 예수님을 향하여 엘리사벳은 나의 주님이라고 외치고 있다. 주님께서 왜 10개월의 기나긴 세월을 마리아의 태중에서 인간배아와 태아로 지내셨을까? 우리는 비록 자기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는 연약한 인간배아이지만 천하보다 소중한 존엄한 인간생명이기에 모두 힘을 모아 이를 지켜내야 할 것이다. 과학은 발전시키되 인간 생명은 끝까지 지켜내는 업그레이드된 생명과학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박상은(샘안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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