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QT는 시편을 보고 있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찬양하라, 송축하라, 감사하라, 노래하라\' 하는 말이
참으로 지루하고 따분하던 옛 기억이 있기에,
이번 달은 시편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지난 달 말부터 속으로 약간 당황스러운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지루하게 반복\'되는 \'찬양하라, 송축하라, 노래하라\'는
믿음의 싯귀를 하루 하루 보며,
지금은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내가 그 동안 말하던 찬양과 감사와 송축이라는 낱말의 뜻과
시편 기자들이 말하는 것이 정말로 많이 달랐구나 하는 것을
느낀 것입니다.

점차, 시편 기자들의 감사와 찬송 속에 내가 들어가 있음이
감사하고 혹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도 생깁니다.

\'세상을 만드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듣고 말했었지만
정말로 세상을 지으신 그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그리고 그 하나님을 안다고 고백하는 일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일인지 새롭게 느껴집니다.

또한 \'영원\'이라는 말도 자주 사용하지만
정말로 \'영원한 하나님\'을 우리가 \'영원히\' 찬송할 수 있다는 사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받아
하나님을 \'영원히\' 찬송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지도 깨닫게 됩니다.

시편 기자들은, 정말로 하나님을 알았던 사람들입니다.
같은 성령님으로 인해 같은 하나님을 주님으로 모신 나도
시편 기자들과 같은 믿음 고백과 찬송과 감사가
생활 중에 늘 배어나오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