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나눔]밥퍼 최일도 목사가 인도하는 다일영성수련회의 기독교 영성에 대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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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2.01.12 14:58 |
밥퍼 최일도 목사가 인도하는 다일영성수련회의 기독교 영성에 대하여
전창근 목사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 (MATS)
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Ecumenical D.Min, 기독교영성 전공)
미주다일공동체 지부장
들어가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다일공동체와 최일도 목사는 청량리 588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밥을 퍼주는 밥상공동체로 알려져 있다.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일공동체는 최초의 개신교 무료병원인 다일 천사병원을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이 땅의 소외된 이웃들을 치유하는 사역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보니 정작 다일공동체가 ‘나사렛 예수의 영성을 추구하는 영성공동체’임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2009년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에 있는 다니엘기도원에서 있었던 다일영성수련회 미주 9기에 참석하기 전까지 다일공동체에 대한 나의 이해도 위와 마찬 가지였다. 하지만 이때 다일영성수련회를 통한 다일의 기독교영성과의 만남은 내 삶과 영성의 중대한 전환점의 시작이 되었다. 무엇보다 다일공동체를 통해 이루어져 가는 오병이어의 기적은 다일공동체가 추구하는 영성의 열매이며, 그 뿌리가 바로 다일영성수련에 있음을 시간이 지날수록 새록새록 깨달아가고 있다. 다일공동체의 기독교영성과 다일영성수련회에 관한 보다 전문적은 글은 추후에 다시 소개 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본 小考에서는 “설곡산 가는 길”의 창간을 축하하며 다일공동체 영성수련의 신학적 구조의 독특성에 관한 일반적인 특징을 소개하고자 한다.
기독교 영성이란?
영성은 정의를 내리기가 매우 어려운 단어이다. 사실 영성이란 말만큼 다양한 함의를 지닌 단어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영성에 대한 정의는 영성신학자의 수만큼이나 다양한데, 그것은 사람마다 영성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영성에 대한 매력이기도 하다. 영성은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는 어떤 개념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삶이 한 실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성이라는 단어 앞에 기독교라는 말로 수식이 될 때 좀 더 구체성을 가지고 크리스챤인 우리에게 다가온다. 영성신학자, 마이클 다우니(Michael Downey)는 기독교 영성을 “성령의 임재와 능력을 통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위한 삶의 한 방식”으로 정의했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기독교 영성은 보이지 않은 초월의 세계에 대한 그 무엇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적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 영성에서 그 현재적 삶은 “성령의 임재와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기독교 영성을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뿌리내린, 성령안에서 그리스도인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과 태도”라고 본다. 이러한 기독교 영성에 대한 이해는 자신과 이웃과 우주와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응답을 요구한다. 기독교 영성을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인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과 태도”라고 이해할 때, 다일영성수련회는 그 나름의 독특함이 있다. 다일영성수련은 아래와 같이 5가지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독특한다.
첫째, 다일공동체 다일영성수련회는 침묵수련을 지향한다.
다일영성수련은 침묵의 영성에 물줄기가 잇대어 있다. 한국 개신교 영성이 소홀히 여겼던 “침묵의 힘”을 다일영성수련회에서는 강조한다. 침묵(silence)은 언어다. 침묵은 하나님을 만나는 언어이다. 침묵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임재(the presence of God)를 알아차리게(noticing)하는 하늘의 언어이다. 다일영성수련회 1단계는 침묵에 익숙하지 못한 벗님들을 위해 외적침묵을 강조한다. 2단계와 3단계는 외적침묵을 넘어, 내적침묵으로 그리고 완전한 침묵 안에 머물도록 수련한다. 침묵 없이는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침묵은 그 자체로도 좋은 영성수련이 되지만 다일영성수련회에서 특별히 침묵을 강조하는 것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이다.
둘째, 다일공동체 다일영성수련은 가슴으로 경험되어 지는 앎을 지향한다.
존 칼빈은 기독교강요 1권 첫 머리에서 \"앎\" 특히 하나님에 대한 앎과 나에 대한 앎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물론 존 칼빈이 말하는 “앎”은 머리로 아는 앎(information)을 말하지 않는다 결혼한 부부가 서로를 아는 것 같이 경험되어지는 앎이다. 현대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는 기독교에 대하여 머리로만 아는 앎의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다. 가슴으로 내려오질 않는다. 다일영성수련회 에서는 머리로 아는 앎(정보, information)이 아니라 가슴으로 경험되어 지는 앎(변화, transformation)을 지향한다. 이런 이유로 다일영성수련회는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 \"마음으로의 여행\" ”내가 나를 만나는 여행” 이라고 불리어진다.
셋째, 다일공동체 다일영성수련은 삼위 일체적으로 균형 잡힌 영성을 지향한다.한국교회 안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영성적 경험은 영성의 한쪽 면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오직 기도” “오직 말씀” “오직 믿음” “오직 예수” 등 그 자체로는 너무 귀하지만 한쪽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다른 한쪽은 소홀히 다루어질 수밖에 없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기독론”을 강조하다보니 삼위 일체적으로 균형 잡힌 영성수련에 취약하다. 다일영성수련회 1,2,3 단계 수련은 조직 신학적으로 볼 때, 창조론, 인간론, 기독론, 성령론, 종말론 등이 유기적으로 녹아져 있다.
좀 더 이 부분을 설명해 본다면, 1단계에서는 조직신학적으로 창조론, 특히 하나님의 천지 창조와 인간창조를 분명하게 깨달음에 이루도록 이끌어간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창세기 1장 31절의 말씀이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깨달아지는 경험으로 이끌어간다. 그래서 1단계에 참석하는 벗님들마다 1단계가 끝마쳐 질 때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라고 고백하게 된다.
또한, 다일영성수련회 1단계는 인간론을 다룬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누구의 것인가?” 등의 화두를 지속적으로 스스로에게 묻게 한다. 이런 궁극적인 질문을 통해 형이상적인 인간론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하신 본질된 인간으로서의 “나”를 깨닫게 되어 자신과 이웃에 대하여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I am special” 과 “You are special”을 고백하게 한다.
다일영성수련회 2단계의 중심은 기독론이다. 그래서 2단계는 \"예수님은 누구신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된다.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성품과 역량을 본받아 작은 예수로 살기위한 다양한 영적수련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기독교적 종말론에 기초한 유서쓰기와 임종체험 수련은 주님과 함께 부활하는 영적체험을 경험하게 한다.
다일영성수련회 3단계의 중심은 성령론이다. 1단계와 2단계에서도 깨달음을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시지만, 특별히 3단계에서는 대 침묵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 안에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종교개혁이후에 개신교 안에서 소홀히 여겨졌던 복음관상과 관상기도를 통해 성령님과 일상생활에서 동행하도록 돕는 수련이다.
이처럼 다일영성수련은 선을 굿 듯 구분되어지지 않지만, 1단계는 창조주이신 성부 하나님께, 2단계는 구원자이신 성자 예수님께, 3단계는 보혜사이신 성령님께 보다 집중하며 1,2,3단계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다일영성수련은 삼위 일체적으로 균형 잡힌 영성수련회라고 할 수 있다.
넷째, 다일공동체 다일영성수련은 깨달음을 지향한다.
인도출신의 예수회 사제인 엔소니 드 멜로는 “영성이란 깨어남”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깨어남은 깨달음을 통해서 주어진다고 주장한다. 다일영성수련회는 깨달음을 지향한다. 그 깨달음은 책을 통한 깊은 연구와 사색에서 비롯되지 않았다. 다일영성수련은 밥퍼 최일도 목사님이 가장 밑바닥 인생인 청량리 588 근처 오고갈 곳 없는 노숙자들에게 한 그릇 라면을 끓여 대접하는 삶의 한 복판에서의 처절한 깨달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다일영성수련에서는 식사 시간이 없다. “진지 알아차리기” 시간이 있을 뿐이다. 설거지라는 말 대신 “성자되기 첫걸음”이라고 부른다. 다일영성수련회에서는 한 순간의 깨달음을 얻는 경험을 아멘과 할렐루야를 합쳐 “아하(Aha)\"라는 외침을 통해 표현한다. 이런 아하 모먼트(Aha Moment)는 본질적인 화두를 반복적으로 묻고 또 묻는 과정에서 어느 한 순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의 깨달음을 경험하게 된다.
다섯째, 다일공동체 다일영성수련은 일상생활에서의 구체적인 삶의 열매를 지향한다. 설곡산다일공동체 영성수련원과 미주 다일공동체에서 진행하는 다일영성수련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매우 다양하다. 세대가 다양하다. 20대부터 70대까지 참여한다. 교파도 다양하다. 1단계 아름다운 세상 찾기는 신앙이 없는 사람도, 천주교인도, 타종교인도 참여한다. 민족을 초월한다.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인도 참여한다. 그 다양성 가운데 일치되는 점은 참여하는 벗님들 모두가 변화를 경험한다. 이것을 신앙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다고 표현할 수 있다. 사실의 세계에 눈을 뜰 때, 나를 넘어 이웃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고 하나님을 만난다. 변화의 결과이다. 변화는 생각의 변화, 느낌이 변화, 그리고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 무엇보다 다일영성생활 수련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삶의 자리인,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먼저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일치, 나눔과 섬김의 삶의 열매를 맺는다. 성령의 열매가 다일영성수련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삶 속에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기독교 영성수련으로서의 다일영성수련에 대한 중요한 식별의 표지라고 할 수 있다.
나가면서
한국개신교는 선교 초기부터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는 원색적이고 강력한 영성을 바탕으로 일치성을 강조해 왔다. 반면에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안에 면면히 흘러내려온 기독교 영성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 누리는데 인색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의 개신교인들에게는 새로운 영적의 경험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1999년 4월 5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묵안리 초라한 농가주택에서 최일도 목사님에 의해 처음으로 시작된 다일영성수련회는 지금까지 국내 설곡산다일공동체 다일영성수련원에서만 1단계 130기, 2단계 41기, 3단계 13기까지 진행되었고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된 다일영성수련회를 포함하면 모두 200회 가까이 진행되었다. 다일영성수련회를 경험한 이들이 1만 명이 넘는다. 카톨릭에서는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신수련의 의해 기독교 신앙의 깊은 신비를 체험하고 있지만 한국 개신교 안에는 그와 같은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공인된 영성수련의 장이 없던 때에, 다일영성수련은 메마른 대지에 한줄기 빗줄기와 같이 한국 개신교회 영성에 밑거름이 되었다. 다일영성수련이 완벽한 개신교 영성수련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척박한 한국개신교회안에 다일영성수련을 통해 주어진 영적인 부요함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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