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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교제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글보기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0.10.20 14:21
(시 102 : 24)
나의 말이,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주의 연대는 대대에 무궁하니이다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2008년 10월에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가깝게 지내던 친구였고, 늘 소식이 궁금했었습니다.
얼마간 노력을 해서 연락처를 겨우 알아내서
가끔 전화통화만 하고 있던 차였고
서울에 가면 꼭 한 번 만나자고 했다가도
정작 시간이 안되어서 못 보곤 했었습니다.

그 후로 3-4개월 정도, 주변에서 비교적 젊은 분들의 부고를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이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 이제는 나도, 잠 자다가 세상을 떠날 수도 있는 나이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로는, 자다가 새벽에 잠에서 깨면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 기도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2009년 시작부터 그렇게 시작된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그 해 3월 초에 있었던 큰 어려움을 견디게 하셨고
매일 매일 눈 뜨면 감사의 기도를 하도록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지금은 당시처럼 매일 새벽에 혼자 기도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아침에 눈을 뜨면

\'아, 오늘도 하루를 맞이하는구나.\'

하는 생각은 하게 됩니다.

세상을 떠나 영원한 나라에 가는 것이 두렵지는 않지만
세상에 남겨질 가족들 생각을 하면
슬픈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시편 기자도 같은 마음이었을까요?

성경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글자 그대로 나의 중년에 하나님께서 나를 데려가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기도를 조용히 드립니다.

영원히 계시고 무궁하시며 땅의 기초와 하늘을 지으신 하나님,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긍휼히 여기시고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시는 하나님,
주님을 섬기는 이들이 늘 주님을 경외하며 즐거워하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중년 이후의 삶에서도 늘 주인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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