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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는 왜 계란을 나눠줘요?

장 태 원 목 사
겨자씨어린이선교회장, 광석교회 교육목사

이번 호에서는, “부활절에는 왜 계란을 나눠줘요?”에 대한 답을 하려고 합니다.
부활주일이 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교회에서 부활절 계란을 예쁘게 만들어서 나눠줍니다.
왜 하필 계란을 나눠줄까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첫째, 부활절을 축하하기 위해서 계란을 사용하게 된 것은 모든 생명은 알에서부터 나온다.라는 로마의 속담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둘째, 또 한가지 전설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갈보리까지 가실 때에 잠시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져준 구레네 시몬의 작업이 계란장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뒤에 그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암탉들이 낳은 계란이 모두 무지개 빛으로 변해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로 교회에서는 자연스럽게 계란을 부활의 상징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셋째, 마지막으로 제일 많이 이야기하는 유래인데, 유럽에서 십자군 전쟁이 일어났을 당시 로자린드 부인은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나간 뒤 나쁜 사람들에게 집을 빼앗겨서 깊은 산골 마을에 가서 살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딱한 로자린드 부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가난한 부인은 그 친절에 보답하는 뜻으로 부활절에 마을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상징으로 예쁘게 색칠한 계란을 하나씩 나눠주었답니다. 그 계란에는 부인이 직접 로자린드 집안의 가훈을 기록해서 주었답니다.
어느 해 부활절, 부인은 어느 소년에게 가훈이 적힌 계란을 주었는데 그 소년은 그 계란을 자신보다 더 초라한 병든 군인에게 주어버립니다. 그것을 받아든 군인은 그 계란에 적힌 글을 보고 너무나 놀랍니다. 바로 자기 집안의 가훈이었으니까요.
군인은 그 소년에게 물어서 결국 아내와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부인은 그 후에도 해마다 부활절이면 자신의 남편을 찾아준 색 계란을 이웃들에게 나눠주었고,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에도 부활절이면 부활의 메시지가 담긴 색 계란을 나누며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것이랍니다.

물론 이것들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계란에서 병아리가 나오는 것은 부화(孵化)이지 부활(復活)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 두어야합니다.
부활은 완전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말합니다.
어린이들에게 계란의 유래는 단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임을 분명히 알려주십시오. 더 중요한 것은,
①예수님은 분명히 부활하셨으며(행4:33, 고전15:20, 벧전1:3)
②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확실히 믿으며(고전15:12)
③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행1:22).
④한 가지 더 욕심을 부린다면, 교회에서 나눠준 계란을 내가 먹을 것이 아니라, 그 예쁜 계란을 하나님을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나눠줌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것 입니다(행1:8).

<지도 방법>
1. 부활절에 왜 계란에 나눠주는지 먼저 어린이들의 생각을 물어보십시오.
많은 어린이들이 부화를 부활로 설명할 것입니다.
부화와 부활이 다름을 분명히 가르쳐 주십시오.
2. 부활절 계란의 유래 세 가지를 설명해 주십시오.
3. 중요한 것은 계란이 아니라 부활을 확실히 믿으며 증거하는 일임을 알게 하십시오.
4. 예수님의 부활을 고백하게 하십시오.
5. 부활절 계란을 내가 먹을 것이 아니라, 믿지 않는 친구에게 주어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고 전도하게 하십시오.
※가능하면 교회에서는 부활절 계란을 두 개 이상씩 나눠주십시오.
달랑 한 개 줘놓고 그 계란을 친구에게 주어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라고 하면 어린이들은 아깝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두 개, 또는 세 개씩 나눠준 후 하나는 자신이 먹고 나머지는 전도용으로 사용하게 하면 됩니다.
6.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십시오.

부활하신 예수님을 확실히 믿으며, 예수님의 부활을 자신있게 전하는 어린이들이 되게 해 달라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시면 됩니다.

<결론>
1. 되풀이 되는 이야기이지만, 왜 계란을 나눠주느냐는 것보다는 예수님의 부활을 확
실히 믿으며, 예수님의 부활을 자신 있게 전하는 어린이가 되게 합니다.
2. 기독교만이 부활의 종교임을 확실히 알게 하십시오.
자료출처 : 장태원, 현대종교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