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But, you will receive power when the holy spirit comes on you and you will be my witnesses in jerusalem, and in all Judea and Samaria, and to the ends of the earth

HOME 커뮤니티 목양칼럼

목양칼럼

9월 7일(주일) 언더우드 타자기 글보기
9월 7일(주일) 언더우드 타자기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25.09.07 09:57

  한국 교회 교인들에게 “언더우드”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언더우드는 우리나라에 기독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원두우, 1859~1916) 선교사입니다. 영국 태생이었으나 미국 이민 가정에서 성장하여 미국 북장로교에서 파송한 최초의 장로교 선교사로, 1885년 우리나라에 입국하였습니다. 그는 1887년 우리나라 최초의 장로교회인 정동교회(현 새문안교회), 예수교 학당(경신학교 전신),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전신) 등을 세워 복음과 교육, 의료 사역을 펼쳤습니다.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국 교회의 기초를 세우며 독립과 민족 계몽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의 가문은 4대에 걸쳐 한국에서 선교, 의료, 교육에 헌신했습니다.

  광주 양림동에는 “광주, 전남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유진 벨(Eugene Bell,배유지, 1868~1925) 선교사를 기념하는 유진 벨 선교기념관(Eugene Bell Missionary Memorial Hall)이 있습니다. 그는 미국 남장로교 소속으로 1895년 진주에 도착했고, 1904년 광주로 이주해 광주 최초의 장로교회인 양림교회를 설립했습니다. 의료(광주기독병원 전신)와 교육, 복음 전파에 헌신하며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의 후손들 역시 독립운동과 인권, 교육 사업에 헌신했습니다.

  이 기념관 지하전시실에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타자기 한 대가 전시되어 눈길을 끕니다. 당시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언더우드 타자기입니다. 언더우드 타자기라는 명칭에서 한국 교회 교인들은 언더우드 선교사님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사실 이 타자기 회사의 창립자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형인 존 토마스 언더우드(John Thomas Underwood, 1857–1937)입니다. 그는 미국 최대 타자기 회사인 언더우드 타자기 회사를 창립했고, 동생의 한국 선교 사역에 막대한 재정을 지원했습니다. 전시된 언더우드 타자기 옆 안내문에는 북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와 그의 형 존 언더우드가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미국 남장로교, 캐나다 장로교 선교사들에게 선교의 계기와 재정을 제공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막힌 담을 허무신 주님(엡 2:14)처럼, 언더우드 형제는 교단의 벽을 넘어 한국 선교를 위해 고귀한 일을 감당하셨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인생을 드린 동생과,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기꺼이 바쳐 선교를 도운 형의 삶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슴 벅찬 도전과 교훈을 줍니다. 우리 교회에도 이와 같은 믿음의 헌신자들이 많이 나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운로드표
  • 1,074
  • 1/108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