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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복음화를 실감한 해외출장 글보기
학원복음화를 실감한 해외출장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04.08.03 13:18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을 인솔하고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다녀왔다.
어학원을 안내해 주고 홈스테이를 정했는데 마침 홈스테이 주인 아주머니가 한국인이었다. 아파트 몇 호를 전세 내어 한국에서 일하러오는 기술자를 위해 밥과 빨래와 청소를 해준단다. 대전에서 왔다니까 그렇게 반가워할 수가 없다. 대전 삼성동이 친정이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이 친정 조카들 같아 잘해주겠노라고 말해주니 더 없어 기쁘고 안심이 된다.
주일날이 되어 교회를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나 걱정하고 있는데 자기가 다니는 교회로 가자면서 차를 대 놓는다. 차를 타고 가면서 자기 외동딸이 12년 전에 혜천대학교회 유치원(혜성유치원)에 다녔는데 그때만 해도 자신도 딸도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유치원을 2년간 다니면서 유치원에서 기도하는 방법, 십일조 드리는 것, 찬송하는 것을 배웠고, 집에 와서는 전도해야 한다며 엄마를 전도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마지못해 몇 번 교회를 나갔는데, 칠 년 전 해외로 이주하면서 본격적으로 교회를 나가게 되었단다. 해외생활과 한인교회는 좋은 만남의 장소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고백하면서. 유치원 이후로 딸아이는 용돈이 생기면 십일조를 드려야 하고, 주일이 되면 꼭 교회에 나가야 하며, 아프거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기도하면 된다고 생각하더라는 것이다. 하숙집 아주머니의 딸을 보면서,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준비 중인 성인이 되었지만 유치원 시절 의식 속에 박혀버린 예수님을 닮아가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음을 느꼈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속에서 학원복음화는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임을 실감하였다.
내가 길러낸 많은 제자들 중에서 저 딸 같은 제자가 몇 명이나 될까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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