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주일) "결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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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21.03.06 06:21 |
2021년의 봄입니다. 3월이 되니 봄이라는 느낌이 실제로 듭니다. 맹렬하게 추웠던 겨울이 뒷모습을 보이며 저 멀리 뒤안길로 바쁘게 사라져 갑니다. 밤과 새벽에는 아직 쌀쌀함이 있지만 추운 겨울의 차디찬 냉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따뜻한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약간의 쌀쌀함입니다. 따스한 햇살이 만물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는 봄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에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으면서 이 세상에는 영원히 머물러 있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눈을 들어 세상을 바라보면 도도한 세월의 흐름 속에 모든 것이 쓸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존재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가 생각납니다.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시 90:3-5)
우리 인생의 날들은 누구도 예외 없이 홍수처럼 쓸려갑니다. 어린 꼬마였던 시절이 있었고, 청소년이기도 했으며, 청년기를 지내기도 했는데, 순식간에 노년기를 맞습니다. 아무리 건강관리를 잘 했어도 가진 소유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빈손으로 죽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딤전 6:7) 세상 사람들도 같은 말을 합니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인생은 착각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많은 것을 소유한 자일수록 자신이 가진 것을 영원히 아니면 오랫동안 소유하고 누리기를 원합니다. 개인도 그렇고, 집단도 그렇습니다. 정쟁(政爭)을 거쳐 권력을 잡게 되면 권력을 잡은 자들은 오만해져서 자신들의 권력이 백 년, 이백 년 아니 영원히 가기를 희망합니다. 복잡한 말이 필요 없고 한 마디로 충분합니다. 착각일 뿐입니다. 인간 세상에서 영원한 권력은 없습니다. 어떤 시대이든 영원히 지속되어 온 나라, 권력을 영원히 소유했던 집단은 없었습니다.
결국 겨울이 사라지고 봄이 오듯이, 결국 이 세상의 나라와 권세들도 쓸려 사라질 때가 오듯이, 결국 우리의 인생의 날들도, 우리가 누린 이 땅의 행복도 사라지듯이 …. 그러나 희망은 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재림의 주님으로 다시 오십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는 죽지 않고 쇠하지 않는 새 날을 결국 맞을 것입니다. 지금 힘들고 괴로운 삶을 살지라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결국에는 승리자로 하나님 앞에 서는 복을 누릴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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