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주일) 칼럼 "기독교와 대의정치(代議政治)"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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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6.04.09 05:26 |
우리나라는 대의민주주의 정치체제를 가진 나라입니다. 그래서 4월 13일(수)은 국민을 대신하여 입법, 재정 등 중요한 국정(國政)에 참여할 국회의원을 뽑기 위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의정치(代議政治)란 대표를 뽑아 국민을 대신하여 국정을 담당하게 하는 정치를 의미합니다. 대의정치의 기원을 일반적으로는 아테네 민주사회로부터 시작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본주의적 세속적 관점이며, 성경에도 대의정치의 개념이 나옵니다. 그것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 모세가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 등을 백성의 대표자로 세웠던 것에서 대의정치의 개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6세기의 종교개혁자 칼빈은 근대적 개념의 대의정치사상을 발전시켰습니다. 근대 서양의 정치 및 경제체제의 발전에 칼빈의 대의정치사상은 그의 자본주의사상과 함께 일정한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독교계에서는 칼빈의 사상을 따르는 장로교회가 대의민주정치 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의 교인들을 대표한 당회가 교회의 주요 현안들을 교인들을 대표하여 결정하고 추진합니다.
인본주의적 세속적 대의민주정치 개념과 기독교적 대의민주정치 개념의 중요한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인본주의적 세속적 대의민주정치 개념에서는 국민 곧 사람이 최고의 권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휴머니즘(humanism)이라고 알려지는 인본주의는 인간제일주의와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인간이 최고라고 하는 사상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대의민주정치 개념에서는 공동체를 지도하며 이끌어갈 지도자가 회중의 투표에 의해 선출되었다고 할지라도 인간 지도자의 권위가 최고의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회중을 통하여 특정 지도자에게 권세와 지위를 부여해 주신 하나님이 궁극적인 최고의 권위를 가졌다는 사상을 견지합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에 의해 권세와 지위를 부여받은 정치 지도자들을 존중하고 협력하되, 정치 지도자들은 백성들을 통하여 권세와 지위를 위임하신 정의로우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해야 합니다(암 5:24).
하나님의 권위와 권세는 인간의 권위와 권세 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치지도자들과 백성들은 모두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인정해야 하며, 정치지도자들은 정의와 겸손으로 권세를 사용해야 하고 백성들은 나라와 위정자들의 권세를 존중하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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