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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3일(주일) 칼럼 "허다한 증인들" 글보기
2월 03일(주일) 칼럼 "허다한 증인들"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3.02.02 14:25

지난 수요일 오후 4시 이전삼기(二顚三起) 끝에 드디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저는 그 날 저녁 TV 9시 뉴스를 통해 그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이었는지요. 그 동안 외국영화에서 우주선 발사가 성공되면 대형 스크린 앞에서 마음 졸이며 지켜보던 과학자들과 관계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던 모습을 우리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날의 9시 뉴스는 웅장한 “나로호” 발사 장면과 함께 오랫동안 수고하며 마음앓이를 해오던 우리나라의 과학자들과 관계자들, 발사현장까지 찾아 온 수많은 사람들, 학교교실이나 강당 등의 학생들, 대합실의 여행객들, 일터의 사람들,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여러 직원들이 환하게 박수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잠깐씩 비춰 주었는데 그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 목이 매인 듯한 사람도 보였습니다. 우주선 발사 성공에 온 국민이 그렇게 감격해 하는 모습을 보며 저의 마음 또한 뭉클했습니다.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우주를 향한 첫 걸음의 허다한 증인들이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늘에는 우리의 삶을 구름같이 둘러싸고 지켜보는 허다한 증인들이 있다고(히브리서 12:1)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존재는 우리 모두에게 적잖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론 큰 격려와 위로가 됩니다.

“나로호”가 여러 차례의 실패와 발사연기 등의 시간을 겪으면서 실망을 주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창공을 웅비(雄飛) 할 때 모든 증인들의 외쳤던 환호와 뜨거운 박수 속에는 “나로호”가 겪었던 지난날의 아픔에 대한 위로요 포기하지 않은 태도에 대한 경의가 함께 어울려져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날아오릅시다. 저 하늘의 허다한 증인들이 환호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 여러 곳에서 우리의 웅비를 숨죽이며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이 박수치며 감동의 눈물로 벅차해 할 것입니다. 이전삼기(二顚三起)의 자랑스런 대한민국 “나로호”의 또 다른 이름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바로 “나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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